2018년 던파 페스티벌에서 많은 업데이트 내용이 발표됐다. 발표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은 가운데 프레이 레이드와 검귀, 인챈트리스의 출시가 주목도를 많이 가져갔지만 자잘한 발표 내용 가운데 알게 모르게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내용이 있었으니 무기 외형 덧씌우기 시스템이 되겠다.
예전의 던파는 비교적 개성 넘치는 다양한 무기의 외형을 만나볼 수 있었으나 안톤 레이드 출시 이후 구원의 이기를 시작으로 천공의 유산에 이르기까지 최종 무기가 사실상 고정되면서 다양한 외형의 무기를 즐길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고 무기 아바타로 덧씌울 수 있는 외형은 대부분 개그에 편중되어 있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무기 외형 덧씌우기는 이렇듯 목마른 모험가들의 과시욕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인데 과연 어떤 무기의 외형을 사용하면 좋을까? 던파조선에서는 좋은 평을 듣고 있는 외형을 가진 무기를 일부 뽑아봤다.
■ 마법사 무기
봉이나 창을 활용한 체술과 근접전을 배틀메이지를 제외하면 무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직업군이다. 그런 배틀메이지도 1차, 2차 각성기가 별도의 무기를 사용하게 되는 변신형이므로 혜택을 크게 받지 못하며 심지어 남마법사 중 근접전투 위주로 운영하는 두 직업 중 블러드메이지는 무기를 몸 안으로 갈무리하고 스위프트마스터 또한 손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식이다.
하지만 무기를 활용한 공격이 많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는 거너와는 달리 뉴트럴 자세에서도 무기가 항상 캐릭터의 등 뒤를 부유한 채로 따라다니기에 항상 볼 수 있으며 장식도 대체로 화려하고 장비의 외형에 개성이 듬뿍 담겼다는 느낌을 주는 무기가 많다.
- 수다쟁이 웨리
여성 마법사가 첫 출시됐을때부터 비전직 디폴트 일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무기로 마법사와 역사를 함께 한 상징적인 무기다.
55레벨 에픽으로 첫 등장했을 당시에는 화력을 강화하는 옵션이 빈약하긴 했으나 확률 발동형 옵션 중에서는 드물게 대가 없이 무적, 슈퍼아머 등의 강력한 효과를 캐스팅이라는 매우 쉬운 조건으로 누릴 수 있었고 근접전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스태프임에도 찌르기, 휘두르기 시 끝이 뭉툭한 철퇴와 뿅망치로 변하는 기믹 덕분에 편의성과 비주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최고의 무기였다.
제작진에서도 대놓고 밀어주는 무기인지라 흑백으로 팔레트스왑한 분노한 수다쟁이 웨리, 웨리:리미트 브레이커라는 바리에이션을 낳았으며 아예 90레벨 제작 에픽으로도 리뉴얼됐기 때문에 아마 무기 스킨 시스템이 도입되면 돈과 시간을 잔뜩 들여서라도 이 무기를 만드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 엘레멘탈 하모니
믿고 쓰는 외형을 자랑하는 55레벨 유니크 시리즈의 일원 중 하나다. 엘레멘탈 마스터의 1차 각성인 아크메이지 일러스트에 나오는 그 무기다. 모든 속성 강화 12에 주력 버프인 엘레멘탈 번이 올라가는 환상적인 성능에 멋진 외형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나가는 레벨 대에 있는 유니크의 외형이 왜 이렇게 멋지게 잘 뽑혔냐고 물어본다면 원래대로라면 60레벨 에픽 무기로 기획된 물건이라 그렇다고 대답해줄 수 있겠다. 뭐 이건 당시 해금되어 있던 모든 직업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 어퍼 엘리멘탈 스태프
제작으로만 구할 수 있었던 무기로 해당 레벨대의 드롭 레어와 유니크 무기의 원형이 되는 베이스 무기라 할 수 있다.
무기의 성능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나무 짝대기 하나 엉망진창으로 깎아 놓고 스태프라 부르는 다른 무기와 다르게 잘 빠진 외형 덕분에 룩덕질을 하기에 아주 좋은 무기였으며 색 배합도 아주 우수한 덕분에 45레벨, 50레벨이 풀리고 나서도 무기를 고강화하여 사용하는 식으로 수명연장의 꿈을 이어나갔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대단한 무기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마법 봉인 아이템으로 드롭되는 40레벨 크리스탈 쿼터스태프가 동일한 외형을 하고 있으니 비교적 저렴하게 이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샤이닝 인텔리전스
지팡이의 주목 부분은 평범하나 꼭대기에 달려 있는 책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대기, 이동, 공격 등 모든 자세를 취할 때 페이지가 저절로 넘어가는 특수한 기믹이 있으며 엉뚱하게도 빗자루를 주무기로 쓰는 마도학자의 주요 버프인 고대의 도서관을 5레벨 올려주는 옵션 덕분에 적폐 무기로 분류된 별종이기도 하다.
- 새벽의 숨결
믿고 쓰는 멋진 외형의 55레벨 유니크 제 2탄, 문 엠프레스의 일러스트에 나오는 그 무기이며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 뛰어난 성능과 외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은 엘레멘탈 하모니와 공통되는 부분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노바디 캔 스톱 미
무기의 작명을 '캐치 미 캐치 유'로 해야할 것 같다. 카드로 마법을 부리는 모 만화에 나오는 후기형 무기의 패러디로 유명하다.
색깔만 분홍색이었으면 완벽했겠지만 그랬다간 일본에서 아라드 전기를 서비스할 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 블랙캣 로드
60레벨 무기까지 2연타로 멋진 외형을 뽑아냈다. 마법사의 초반 기본기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뽐내던 플루토를 모티브로 한 무기이며 캐스팅 시 거대 플루토 시전이라는 미구현 옵션을 기대하며 많은 사람들이 창고에 모셔둔 녀석이기도 하다.
이 무기의 인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인지 대부분 고유 외형을 가지는 에픽에 후일 이 무기의 디자인을 팔레트스왑한 '네코네코'가 등장하게 된다.
- 광창 브류나크
지금 와서 보면 평범한 외형이지만 40~50레벨까지가 한계였던 초창기 던파에서 다른 등급의 아이템과 외형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 몇 안되는 레어 등급의 무기로 각광받았다.
더군다나 빔 계통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 떄까지만 해도 광검 웨펀마스터가 전부였는데 그 영역에 발을 들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며 다른 창보다 빠른 공격속도, 당시에는 필수에 가까웠던 엠회옵션까지 달고 있어 당시 비인기직업이던 배틀메이지를 밀어주기 위해 만든 고성능 무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아예 광창을 주무기로 하는 드래고니안 랜서가 나오면서 의미가 좀 퇴색되긴 했지만 배틀메이지의 창에서 빔 스피어의 외형을 한 무기는 이 녀석과 이 녀석을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90레벨 제작 에픽 추기경의 방창뿐이니 이 무기의 가치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이라 해도 무방하다.
- 뇌창 궁니르
믿고 쓰는 55제 무기 제 3탄, 외형에 대한 설명은 다른 55제 무기와 동일하며 성능적인 부분에서 서술할 게 있다면 원래 쓰도록 상정된 배틀메이지보다 마도학자, 엘레멘탈 마스터가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었던 적폐 무기라는 점이 있겠다.
통칭 공시옵이라고 불리는 공격 시 일정 확률로 오브젝트가 나가는 무기 중에서는 발동 확률과 데미지가 모두 준수하여 처음으로 실전성을 갖춘 무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물건이다.
- 미완성 인피니티 피어스
거대한 기병창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배틀메이지의 스킬들은 찌르기가 대체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그나마 강한 황룡천공은 마법으로 생성한 별도의 창을 사용하기에 뒤돌아보지 않는 상남자식 찌르기라는 콘셉트를 살리긴 어렵지만 그 외형은 우리의 마음을 불태우기에 충분하다.
막대기 끝에 날붙이 하나 달아놓은 다른 창과는 다르다. 다른 창과는... 윙드 후사르!!
- 만파식창
죽창드립이 만연하던 시절 마창사가 출시되면서 고유 에픽 대나무창이 공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개성넘치는 외형을 찬양햇다.
하지만, 원조는 여기에 있다. 색배치가 조금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APC 고유 에픽에 80레벨이라는 애매한 구간 때문에 입수에 큰 고통이 따를게 뻔한 대나무창보다는 만파식창이 훨씬 합리적일 것이다.
- 미스티 로즈
외형의 특징이라면 장미꽃 한송이라는 점이다. 사람은 꽃으로도 떄리지 말라는 격언을 깔끔하게 무시하는 무기이며 바리에이션 무기인 우요의 기둥이나 스타크 로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간의 문 업데이트 때 단종되어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복각된 지금도 10레벨 유니크 주제에 아직도 대단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덕의 무서움을 볼 수 있다.
- 만파식적
믿고 쓰는 55제 무기 그 마지막, 자신의 몸 길이만한 피리를 무기로 쓴다는 점도 특이하지만 성능도 아주 훌륭하다.
비슷한 레벨대의 좋은 무기로 평가받는 녀석들이 10~15%대의 화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이 녀석 혼자 25%에서 놀고 있어 배틀메이지의 암흑기를 책임진 무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 마계 식물 빗자루
거너만 받을 수 있는 맥기의 개조 데저트 스톰처럼 마법사만 받을 수 있었던 특헤 보상이다.
던파혁신 이전 일반 퀘스트 보상으로 손쉽게 획득할 수 있었기에 입수 난이도는 당시 기준으로는 최하에 가까웠지만 빗자루 대신 소환수의 수하 중 하나인 마계화 아우쿠소 뽑아다가 가져다 놓은듯한 괴이쩍은 외형이 압권으로 호불호는 좀 갈리긴 해도 그 외형만큼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인지도가 확실하다.
단 지금 와서 구할 방도는 없으므로 팔레트 스왑인 행운의 독초 정도가 대체제로 쓰일 수 있겠다..
- 깜찍발랄 토끼귀 인형 빗자루
빗자루의 쓸개 부분이 치마 같다는 점에 착안하여 토끼귀 인형을 활용한 부분이 인상적인 무기로 지금의 마도학자는 체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겨의 없기 떄문에 관상용으로도 아주 훌륭한 무기다. 실제로 이 무기의 인기를 기반으로 핸드메이드 빗자루, 무신의 기운이 담긴 빗자루가 나올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성능면에서도 대단히 인지도가 높은 무기다. 무기의 성능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마도학자라는 캐릭터의 리즈 시절을 논하면 안톤 레이드 당시 오호호호홍염과 함께 세트 패턴으로 튀어나오며 사기성이 도매금에 팔리고 있다.
뭐, 사실 75레벨 에픽 등급인 마녀의 호박 빗자루가 홍염 세트에 더욱 특화된 외형과 무기를 하고 있지만 당싀 마도학자는 고작 깜발로도 안톤 레이드를 개박살 내던 캐릭터다 보니 깜발의 임팩트가 조금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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