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8월, 2020년에 발생한 던전앤파이터 직원 권한 남용 이슈, 통칭 '궁뎅이맨단' 사건 이후 개발사 네오플은 자체적으로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여 추가 비정상 행위를 탐지하였고 글로벌 서버 담당자 직원에 대한 형사고소와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고 개발자 노트에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하여 광주고등법원 제2형사부는 해당 직원에 대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를 비롯한 각종 혐의로 징역 7년, 26억 8097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에서 '글로벌 궁뎅이맨'으로 칭해지는 해당 직원은 직원 권한을 남용하여 현금 환산 기준 40억원에 달하는 게임 내 아이템을 생성하여 판매하는 행위로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며 이를 가상화폐, 골드바, 부동산, 차량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초 1심에서는 징역과 추징금이 선고됐고 직원 측의 항소를 통해 추징금 없이 실형만 사는 것으로 판결이 나왔으나, 검사가 이에 상고하여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처리됐고 최종적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추징금이 선고되어 1심과 비슷한 수준의 처벌이 떨어지게 됐다.
한편, 먼저 발생한 궁뎅이맨 사건에 대해서는 2023년에 진행한 2번의 공판으로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으며 별도의 민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는 궁뎅이맨 사건과 글로벌 궁뎅이맨 사건과 관련된 개발자 노트 원문이다.
- 2023. 08. 04 개발자 노트 불미스러운 일이었지만 반드시 모험가님께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고, 또 당연히 설명 드려야 할 사안이 있어 개발자 노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2020년 9월 발생했던 ‘궁댕이맨단’ 계정의 전 직원 부정 행위에 대한 판결이 나와 내용을 말씀드립니다. 네오플은 당시 철저한 조사 및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형사 고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 법원에서 1년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비롯한 던전앤파이터 개발진은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끼신 모험가님들께 더 이상의 실망감을 드리지 않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최고 수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왔으며, 형사 소송으로만 그치지 않고 민사 강경 대응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강화, 업무 프로세스 정비, 내부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의 권한을 악용한 부정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1일 1차 공판이 진행된 사건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2022년 11월경에 네오플에서 자체적으로 보다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기간 동안의 던파 글로벌 서버에서 발생한 비정상 행위를 탐지하였습니다. 탐지 즉시 관련 내부 직원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 현재 소송을 진행 중에 있으며 관리책임자에 대한 조치도 진행되었습니다. 모험가님께 탐지 직후 공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지만,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 공지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재판이 일정 이상 진행되어 공개에 따른 영향도가 크지 않은 점 의견 받고 모험가분들께 경과를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던파 글로벌 서버 내부 직원의 부정 행위로 인해 여러 모험가 여러분들께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정 행위에 대해서 개발진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